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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프라임창호, 또 한 번의 기적!
[KB바둑리그]
  • 조회수 : 410 |등록일 : 2026.03.22
▲ 김대용 심판의 개시 선언으로 막이 오른 원익과 영림프라임창호의 플레이오프 1차전. 플레이오프 승자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울산 고려아연과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준플레이오프 벼랑 끝에서 생환한 영림프라임창호가 또다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21일(토)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영림프라임창호가 당이페이·송지훈·강승민의 3연승으로 원익에게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1국 원익 진위청(후보) vs 영림프라임창호 강동윤(1지명)
진위청, 277수 흑 3.5집 승. 원익 1-0 영림프라임창호

영림프라임창호는 역대 선봉 5승 무패, 통산 19승 5패로 정규리그보다 포스트시즌에서 발군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주장 강동윤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원익은 포스트시즌 2승 무패를 기록 중인 효자 용병 진위청이 선봉으로 나섰다. 그야말로 용호상박의 대결.

상변과 하변에서 서로 큰 모양으로 맞선 가운데 맞이한 중반전.
팽팽하던 흐름은 강동윤이 하변 흑진을 삭감하는 과정에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자신의 돌을 수습하기 위해 흑돌을 단수친 자리가 치명적인 패착이 됐다. 그 대가로 좌하귀 백돌을 헌납하며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진위청이 국면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5집을 남겼다. 원익 1-0.


▲ 중국의 대형 기전 창기배 본선 시드를 포기하고,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출전을 선택한 진위청(원익).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7라운드부터 6연승, 포스트시즌 3연승 행진 중.

2국 원익 박정환(1지명) vs 영림프라임창호 박민규(2지명)
박정환, 206수 백 불계승. 원익 2-0 영림프라임창호

1국에 이어 양 팀 최강 카드가 맞붙었다.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초대 챔피언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박정환과, 이번 달 랭킹 6위까지 치솟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박민규. 두 상위 랭커의 맞대결, 그러나 상대 전적만큼은 박정환이 6-0으로 압도하고 있었다.

천적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까. 박민규가 중앙 세력을 믿고 난전을 유도했는데, 계속 행마가 꼬이면서 형세를 그르쳤다. 국면을 장악한 박정환이 강수를 터트리며 상대를 압박했다. 박정환의 불계승으로 원익 2-0.


▲ 2026년 농심신라면배(이야마 유타), 신한은행 세계기선전(왕싱하오) 등 국내외 기전에서 18승 3패의 호성적을 기록 중인 박정환(원익)

3국 영림프라임창호 당이페이(후보) vs 원익 김은지(4지명)
당이페이, 244수 백 불계승. 영림프라임창호 1-2 원익

일찌감치 막판에 몰린 영림프라임창호지만, 지난 3일 한옥마을 전주와 벌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패 후 3연승으로 극적인 리버스 스윕을 연출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용병 당이페이(중국 랭킹 3위)가 출격했다. 원익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센코컵 타이틀을 획득한 김은지(국내 랭킹 16위)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 두 선수의 첫 대결.

초반 김은지가 상대 돌을 압박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당이페이가 유유히 타개하며 균형을 이뤘다. 승부처는 중앙 공중전이었다. 당이페이가 자신의 돌을 미끼로 삼아 상대 돌을 관통하자, 약했던 돌이 어느새 김은지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은 당이페이가 흔들림 없이 국면을 마무리했다. 영림이 추격을 시작했다. 영림 1-2.

▲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외국인 선수와 두고 싶다고 임전 소감을 밝혔던 김은지(원익)가 실제로 당이페이(영림프라임창호)와 마주 앉았다.

▲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이 패하고 팀이 승리하자 누구보다 기뻐했다는 당이페이(영림프라임창호). 이날은 자존심을 지켰다.

4국 영림프라임창호 송지훈(3지명) vs 원익 이원영(3지명)
송지훈, 304수 흑 0.5집 승. 영림프라임창호 2-2 원익

반격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뒤가 없는 영림은 정규리그 9승 4패의 최강 3지명 송지훈이 나섰다. 원익은 2지명 이지현 대신 이원영 카드를 제출하며 3지명 대결이 성사됐다. 상대 전적은 송지훈이 4-3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실리에 앞섰던 이원영이 엷어진 자신의 돌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우상귀에 침투했던 돌마저 상대의 수중에 들어갔다. 이원영이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종반전에 접어들며 우상귀 가일수 여부를 놓고 승률 그래프가 요동쳤다. 결국 송지훈이 가일수했고,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이원영이 분루를 삼켰다.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영림 2-2.


▲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송지훈(영림프라임창호). 포스트시즌 통산 4승 2패.

5국 영림프라임창호 강승민(4지명) vs 원익 이지현(2지명)
강승민, 210수 백 불계승. 영림프라임창호 3-2 원익

원익은 아껴뒀던 이지현(랭킹 10위) 카드를 최종국에서 꺼냈다. 영림은 지난 준플레이오프 결승점의 주인공 강승민(랭킹 43위)이 다시 한번 리버스 스윕에 도전했다. 랭킹과 지명에서 체급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 전적은 강승민이 5-4로 근소하나마 앞서 있다.

극단적인 실리 작전을 펼친 강승민이 거대한 흑진에 침투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지현은 대마 생포에 사활을 걸었지만, 끈질기게 버티며 대마를 수습한 강승민에게 오히려 역공을 허용했다. 전열을 정비한 이지현이 다시 전세를 뒤집었지만, 막판 형세를 낙관하고 우하귀 석 점을 내준 게 최후의 패착이 됐다. 강승민이 또다시 결승타를 터트리며, 영림이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최종국에서 승리를 장식한 강승민(영림프라임창호). 포스트시즌 통산 16승 12패.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한 영림프라임창호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부터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5연승 가도를 달렸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은 69.2%. 영림프라임창호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22일(일) 바로 속개된다.



▲ 심각한 표정으로 김은지의 3국을 검토 중인 원익 선수단. 비슷한 자세로 턱을 괴고 있는 이지현, 진위청, 박정환(왼쪽부터)의 모습이 이채롭다.

▲ ‘LG배 세계 챔피언’ 신민준, 이창석(이상 수려한 합천)이 검토에 합류한 영림프라임창호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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