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랭킹 1위 박정환, '화성시코리요'에서 뛴다
이세돌은 연고팀 신안천일염에 재지명...2017 KB리그 선수선발식 열려
  • [KB바둑리그]
  • 바둑리그 2017-04-12 오후 5:44:42
▲ 새로운 한 해, 2017 시즌을 수놓을 9개팀의 진용이 꾸려졌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수선발식이 12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선발식 종료 후에 9개팀 감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수선발식
랭킹 2위 신진서는 정관장 황진단서 보호지명...상위 랭커 대폭 이동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화성시코리요’팀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세돌 9단은 6년간 뛰었던 고향팀 ‘신안천일염'에 다시 지명됐다.

12일 오전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수선발식은 우수 선수를 확보하려는 뜨거운 열기 속에 9개팀이 드래프트 방식으로 2017 시즌의 진용을 꾸렸다.

올해의 선수선발식에는 최상위권 강자들이 대거 드래프트 시장에 나왔다. 톱랭커 박정환을 비롯해 3위 이세돌, 4위 박영훈, 5위 김지석, 7위 이동훈, 8위 안성준이 그들. 이들은 해당 팀이 3년간 보호 선수로 묶을 수 있는 연한이 만료되면서 자동으로 드래프트 시장에 풀려나온 케이스다.

▲ 올해의 선수선발식은 상위 랭커들이 대거 보호연한에서 해제되고, 박정환 등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강자들을 잡기 위해 많은 팀이 보호지명을 하지 않아 새 판을 짜는 듯한 열기 속에 진행됐다.

여기에 지난 시즌 1지명을 맡았던 9위 강동윤, 10위 원성진, 11위 이영구까지도 소속팀에서 보호지명을 하지 않으면서 드래프트 시장에 나왔다. 한 명이라도 보호지명을 할 경우 드래프트 순번을 정하는 추첨에서 후순위로 밀린다는 각 팀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그리하여 4월 랭킹 11위까지 중에서 보호지명으로 뽑힌 선수는 단 2명, 2위 신진서(정관장 황진단)와 6위 최철한(포스코켐텍)뿐. 그 외는 드래프트 후보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선발식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보호지명권을 행사한 팀은 전년도의 1~5지명을 전부 보호지명한 정관장 황진단과 1~3지명을 보호지명한 포스코켐텍.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정관장 황진단은 2위를, 포스코켐텍은 1위를 차지해 어느 정도는 예상이 됐었다. 참고로 2016 시즌엔 18명이 보호선수로 우선지명된 바 있다.

▲ 올 시즌 유일하게 새로 선임된 화성시코리요의 박지훈 감독(가운데)이 선수를 호명하고 있다.

KB리그 3연패를 이뤘던 티브로드는 박정환을 비롯한 주전 전원의 보호 연한이 끝나 보호지명권을 행사할 수 없었고, Kixx 신안천일염 SK엔크린 화성시코리요 한국물가정보 BGF리테일CU는 보호지명권을 모두 포기했다. 따라서 9개팀 중 7개팀이 1~5지명 전원을 새로 뽑았다. 그 결과 친정팀에 다시 발탁된 선수도 있지만 그 수는 적었다.

2017 시즌을 수놓을 9개팀의 1지명은 박정환(화성시코리요) 이세돌(신안천일염) 김지석(Kixx) 박영훈(한국물가정보) 이동훈(BGF리테일CU) 신진서(정관장 황진단) 최철한(포스코켐텍) 안성준(SK엔크린) 강동윤(티브로드).

▲ 2017 KB리그 팀 구성. 맨 오른쪽 신민준이 티브로드의 2지명으로, 가운데 맨 아래 최정이 2년 연속 BGF리테일CU 선수로 발탁된 것이 눈길을 끈다. 노란색은 보호지명 선수.

▲ 퓨처스리그(2부) 팀 구성.

퓨처스리그 18명도 선발

이어진 퓨처스리그(2부) 선수선발식에선 팀당 2명씩 총 18명이 소속팀을 찾아갔다. 퓨처스리그 3지명은 별도의 선발전을 통과한 9명을 대상으로 4월 20일 2차선발식을 갖는다.

한편 올해의 KB리그는 포스트시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도입해 정규리그 4-5위간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4위 팀은 1승 또는 1무만 해도 진출하고 5위 팀은 2승을 거둬야 진출한다. 또 와일드카드 결정전→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단계로 진행된 포스트시즌은 종전 2일 1경기에서 1일 1경기로 스피디하게 바꿨다.

▲ 9개팀 감독과 팀 관계자들.

선수선발식을 마친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5월 16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식을 갖고 5월 18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8라운드 72경기 360국의 정규시즌 대장정에 오른다.

총규모 37억원(KB리그 34억, 퓨처스리그 3억)인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다. 단일기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리그는 매주 목∼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3위 티브로드가 1위 포스코켐텍에게 종합전적 2-1로 승리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