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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깨어난 문민종... 울산 고려아연 '환호'
  • [KB바둑리그]
  • 2025-01-18 오후 11:07:05
▲ 전년도 MVP를 수상한 문민종의 시즌 첫승이 6라운드만에 터져 나왔다. "10초 피셔에 적응을 잘 못한 것 같아서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홀가분한 미소를 지은 문민종이다.

2연승 후 2연패, 그리고 최후의 1승은 문민종의 몫이었다.

1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울산 고려아연이 영림프라임창호에 3-2로 승리했다.


▲ 판 전체가 뒤엉키며 살얼음판의 연속이었던 최종국, 문민종(뒤쪽)이 강승민에게서 나온 한 번의 실수를 응징하며 대마사냥에 성공, 울산 고려아연이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부에 2승을 챙기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갈 것만 같았던 울산 고려아연이 영림프라임창호의 매서운 반격을 돌려세우며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울산 고려아연은 2지명 이창석과 용병 랴오위안허가 동일지명 대결에서 각각 박민규, 당이페이를 누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영림프라임창호의 저력은 이때부터였다. 이번 시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송지훈-강동윤이 신민준과 한상조에 연속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것.

▲ 누구보다 첫 승을 바란 건 문민종 본인이었다. 2-2 상황에서 강승민을 상대로 중반 한때 위기에 몰렸지만 특유의 버티는 힘이 시즌 첫승, 그리고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문민종은 국후 "앞으로는 지난 시즌 MVP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 이창석(왼쪽)이 박민규에 완승을 거두며 울산 고려아연이 앞서나갔다. 막판 좌변 흑 대마를 놓치며 살짝 흔들렸던 이창석이지만 그전에 잡았던 큰 우세를 그대로 지켜내며 골인에 성공했다.


▲ 이번 시즌 첫 선봉을 맡은 이창석이 임무를 완수했다. 2지명 맞대결에서 올린 소중한 선취점이었다.


▲ 시즌 첫 출전, 영림프라임창호의 회심의 카드였던 당이페이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랴오위안허(오른쪽)이 초반 전투에서 당이페이의 요석을 잡으며 때이른 우세를 확립, 종국에는 엄청난 차이로 불계승을 거두며 울산 고려아연이 2-0으로 달아났다.


▲ 당이페이를 상대로 본인의 장기를 유감없이 뽐낸 랴오위안허. 초반 전투 한방에서 당이페이를 수세로 몰아붙인 완벽한 내용이었다.


▲ "다 들어온 승리였는데... 울고 싶을 것 같아요." 유창혁 해설 위원의 멘트가 막판 대역전패를 당한 신민준의 마음을 대변했다. 송지훈(오른쪽)은 중반 패색이 짙었으나 신민준의 거듭된 막판 난조로 기적 같은 반집 역전승을 거두며 영림프라임창호의 불씨를 살렸다.


▲ 송지훈의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중반 대마를 살리는 과정에서 손해를 보며 신민준에 승기를 헌납했지만 끝내 반집을 찾아오며 승부를 뒤집었다.


▲ 벼랑 끝에 몰렸었던 영림프라임창호가 흐름을 되찾았다. 노련함을 선보인 강동윤(왼쪽)이 한상조에 틈을 주지 않으며 원사이드한 승리, 양 팀의 승부는 최종국에서 결판나게 되었다.


▲ 싸움에 응해주지 않으며 승리한 강동윤이었다. 깔끔한 행마들로 한상조의 힘을 무력화시킨 완승국이라는 중계석의 진단.


▲ 6라운드 3경기 결과.


▲ 패배 시 자칫 하위권으로 굳어질뻔했던 울산 고려아연이 이날 승리와 함께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영림프라임창호의 뒷심 또한 강했다. 동일 지명 대결(1-2국)에서 연속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며 시즌 전적은 2승 4패(6위)가 된 모습.


19일에 펼쳐지는 6라운드 4경기는 정관장(감독 최명훈)과 수려한합천(감독 고근태)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이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제한 시간은 1분 10초 피셔 방식을 사용하며 5판 3선승제로 3:0 또는 3:1 스코어가 날 경우 대국은 진행되지 않는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