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영(오른쪽)이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며 원익의 3-0 완봉승이 확정되었다. 한승주는 막판 승리가 유력했지만 괜한 바꿔치기를 결행한 것이 패인이 되었다.
끝내기 단계에서의 조그만 실수들에 양 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17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에서 원익이 한옥마을 전주에 3-0 완승을 거두었다.
▲ 원익 주장 박정환(왼쪽)과 팀 승리를 결정지은 이원영이 국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10초 피셔는 운 좋은 사람이 이기는 것 같다, 평소에 쓰레기를 많이 줍고 있다(웃음)."라며 이원영이 농담 섞인 소감을 밝히자 "저도 앞으로 동참해야 될 것 같다."라며 해맑게 맞받아친 박정환이다.
원익이 한옥마을 전주에 3-0 완승을 거두며 시즌 4승(2패)를 기록, 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3위에 랭크되었다. 스코어와는 달리 정교한 끝내기 승부로 결정되었던 양 팀의 승부였다. 원익은 주장 박정환이 한옥마을 전주 4지명 박종훈에 종반전에서 승기를 잡으며 선취점을 올린 것을 필두로 2지명 이지현이 적장 원성진에게, 3지명 이원영이 한승주에 막판 반집 역전승을 거두며 승리를 가져왔다. 전체적으로 원익 선수들이 한옥마을 전주 선수들을 상대로 조금이나마 정확한 끝내기를 보인 것이 완승으로 이어진 양 팀의 승부였다.
▲ 미세했던 끝내기 승부, 미지수였던 중앙에서 조금 더 높은 디테일을 보인 박정환(오른쪽)이 박종훈에 승리했다. 경기 중후반 우세를 잡은 박정환이 완벽한 끝내기로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간 내용이었다.
▲ 끝내기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원익 주장 박정환이었다. 선취점과 함께 리그 통산 최다승 공동 1위(175승, 최철한)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 "원성진 선수답지 않은 내용."이라는 중계석의 멘트가 있었던 대국, 중반 하변에서 득점을 올리며 앞서나간 이지현(왼쪽)이 원성진에 큰 전투 없이 승세를 유지하며 원익이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 이렇다 할 실수가 없었던 이지현이다. 원익에 추가점을 선물하며 시즌 개인 전적은 4승 2패가 되었다.
최하위 한옥마을 전주는 0-3 완패와 함께 시즌 1승 5패를 기록,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2지명 한승주의 막판 역전패, 주장 원성진이 몸이 무거워 보이는 내용을 보이는 등 아쉬운 결과들이 연속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 6라운드 2경기 결과.
▲ 비교적 차분했던 원익 검토실.
▲ 한옥마을 전주 검토실 역시 차분한 분위기 속 경기를 치르는 모습이었다.
18일에 펼쳐지는 6라운드 3경기는 영림프라임창호(감독 박정상)과 울산 고려아연(감독 박승화)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이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제한 시간은 1분 10초 피셔 방식을 사용하며 5판 3선승제로 3:0 또는 3:1 스코어가 날 경우 대국은 진행되지 않는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