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신민준, 김지석에 강하다
신민준, 김지석에 4연승...팀 승리도 결정
  • [KB바둑리그]
  • 바둑리그 2019-11-25 오전 4:08:22
▲ 팀 승패가 걸린 양 팀 1지명 맞대결에서 신민준 9단(왼쪽)이 김지석 9단을 일방적으로 몰아친 끝에 14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 대국까지 신민준에게 4연패를 당한 김지석은 스스로에게 화가 난 듯 종국 장면을 찍을 틈도 주지 않고 대국장을 빠져나갔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
한국물가정보, KIxx에 3-2


지난 시즌의 전력을 그대로 보유한 공통점에 나란히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대결에서 한국물가정보가 Kixx를 눌렀다. 한국물가정보는 2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리그 8라운드 4경기에서 강동윤 9단, 박하민 6단,신민준 9단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승점으로 Kixx를 3-2로 꺾었다.

한국물가정보는 5승째(2패)를 확보하며 선두 수려한합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굳이 동률 규정을 따지자면 수려한합천이 1위, 한국물가정보가 2위지만 사실상 개인승수까지 같은 공동 선두다). Kixx는 4승4패로 5위에 머물며 9개팀 중 가장 먼저 전반기를 마감했다.

▲ 이기는 팀은 5승의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중차대한 경기였다.

상대전적과 랭킹, 모두에서 앞선 세 판이 그대로 승리로 연결됐다. 나머지 두 판도 상대전적에서 타이. 오더가 잘 나왔다.

강동윤 9단의 선취점으로 출발한 한국물가정보는 허영호 9단이 백홍석 9단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박하민 6단이 정서준 3단을 꺾으며 전반전을 2-1로 앞섰다. 박하민은 정서준에게 2전 2승. 경기 중 한종진 감독은 "Kixx를 상대로 우리 팀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았다"고 했다.

▲ 톡톡 튀는 기질을 가진 강씨성 두 기사의 대결에서 강동윤 9단(오른쪽)이 강승민 6단에게 165수 만에 한판승, 5승2패로 상대전적의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4국 신민준 9단과 김지석 9단의 대결에 모든 시선이 집중됐다. 올 시즌 네 번째의 주장 맞대결이자 사실상 팀 승부를 좌우하는 일전이었다. 동시에 진행된 5국은 Kixx의 2지명 윤준상 9단과 3년 만에 KB리그 무대를 밟은 퓨처스 민상연 5단의 대결로 아무래도 체급 차이가 났고 결과도 예상대로 됐다.

초반의 접전에서 일찌감치 우열이 갈렸다. 상변에서 흑(김지석)은 초라하게 쌈지를 떴고 백(신민준)은 막강한 외세를 얻었다. 이 두터움을 배경으로 중반부터는 신민준 9단이 일방적이라 할 정도로 김지석 9단을 몰아붙였고, 견디다 못한 김지석 9단이 1시간 23분, 169수만에 항서를 썼다. "초반부터 잘 모르는 변화가 나와서 정신없는 전투였는데 중반부터 김지석 9단이 실수를 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는 국후의 신민준 9단이다.

▲ 팀 성적과 함께 가고 있는 신민준 9단. 신민준이 이길 때 팀도 이기고, 신민준이 질 때 팀도 지는 결과가 계속됐다. 김지석 9단에게 상대전적 5승2패(최근 4연승)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에 대해 한종진 감독은 "두 기사 모두 전투형인데 상성 면에서 신민준 선수가 뭔가 좀 더 편안함을 느끼지 않나 생각한다"는 의견.

이로써 반환점의 한 라운드만 남겨 놓은 KB리그는 벌써부터 9라운드 3경기 수려한합천-한국물가정보의 대결에 모든 시선이 향하고 있다. 전반기 1위 자리를 놓고 신.구를 대표하는 두 팀이 겨루는 적벽대전, 건곤일척의 한 판 승부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28일) 포스코케미칼과 셀트리온의 대결을 시작으로 9라운드를 속행한다. 2019-2020 KB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 장고 A: 2시간, 장고 B : 1시간, 속기 10분.


▲ 리그 해설진 3인방이 다섯 판 모두에서 전원일치 의견을 낸 것은 결과를 꽤 단정적으로 봤다는 증거. 하지만 2국과 4국에선 반대의 결과가 나왔고, 특히 4국에서 김지석 9단의 손을 모두 들어준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인지 납득이 잘 가지 않는다.

▲ 86년생 동갑에 3지명, 상대전적까지 4승4패로 똑같은 두 기사. 백홍석 9단(오른쪽)이 초반의 열세를 중반 들어 잇단 카운터로 만회하며 역전승했다. 4연승 행진이 멈춘 허영호는 4승3패, 백홍석은 4승4패.

▲ 시종 미세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계속 앞에서 달린 박하민 6단(오른쪽)은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나중에 패를 버티다가 옥쇄를 택한 정서준 3단.

▲ 올 시즌 처음이자 3년 만에 KB리그 무대를 밟은 민상연 5단(오른쪽). 윤준상 9단을 상대로 잘 풀어가는 듯하다가 갑자기 무너진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 복기 없이 바로 돌을 담았다.

▲ 2015년 창단 이래 가장 좋은 시즌을 맞고 있는 한국물가정보. 내친 김에 전반기 1위에 오를 수 있을까.

▲ 초반 2패로 시작한 후 내내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Kixx. 4승4패는 아쉬운 성적일 수밖에 없다.

▲ "고근태 감독과는 절친한 사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오늘 경기와 상관 없이 합천팀에 대한 준비를 어느 정도 해놨기 때문에 생각했던 방향대로 오더나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한종진 감독)

"(-오늘 우세한 상황에서도 강수로 일관한 이유는) 최근에 낙관을 계속 하다가 승리 직전에 진 적이 많아서 오늘은 중반에 승부를 끝내고 싶었다."(신민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