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1라운드 Focus] 종반전의 시작 " 운명을 가르는 대회전이 펼쳐진다"
홍일점 오유진, KB리그 첫 등판 눈길
  • [KB바둑리그]
  • 바둑리그 2018-09-11 오전 9:16:06
▲ 2012년 입단 이래 처음 KB리그 무대에 오르는 오유진 6단. 올해 국내외 기전에서 맹할약하며 9월 랭킹이 처음 100위권 안(89위)에 들었다.

삼성화재배 본선 일정으로 한 주 휴식기를 가졌던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이번 주 목요일부터 정규리그 11라운드에 들어간다. 팀당 네 경기만을 남겨놓은 종반 라운드의 시작이다.

개별 대진에선 오유진이란 이름 석 자가 단박에 눈에 띈다. 올 시즌 1.2부에서 뛰고 있는 64명 중 유일한 여자기사인 오유진 6단의 KB리그 등판은 2012년 입단 이래 처음. 2013시즌에 퓨처스리그의 전신인 락스터리그에서, 지난해와 올해는 연속 자력으로 선발전을 통과해 퓨처스리그 3지명으로 뛰고 있다.

2지명 이창호 9단을 대신해 장고판에 기용된 오유진 6단의 상대는 '돌주먹' 별명을 갖고 있는 백홍석 9단(랭킹 26위). 2015년 명인전 예선에서 오유진이 한 차례 패한 바 있다. 이 밖에 11라운드에선 박정환-박영훈의 주장전, 최철한-강동윤의 빅매치, 이세돌-홍성지의 리턴매치 등이 펼쳐진다.

팀 승부는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산술적으로 100퍼센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팀도, 100퍼센트 탈락이 확정된 팀도 없는 상태에서 매 경기 사력을 다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 예상된다.

■ 11라운드 1경기(목) BGF(6승4패.3위) VS 화성시코리요(3승7패.8위) *전반기 BGF 3-2 승

전반기에 잘 나가다가 최근 연패를 당해 입지가 불안해진 BGF와 산술적으론 회생 가능성이 남아 있는 최하위 화성시코리요의 대결이다. 화성시코리요는 지는 순간 바로 탈락, BGF도 이 경기를 지면 3연패의 수렁에 빠져드는 만큼 피차 물러날 곳이 없는 승부다.

공표된 오더에선 화성시코리요의 우세가 점쳐진다. 1국과 2국에서 지명과 랭킹의 우위, 3국에선 상대전적의 우세를 각각 확보했다.

BGF 입장에선 기선제압이 걸린 2국에서 주장 박영훈이 톱랭커 박정환을 만난 것이 상당한 악재. 박정환에겐 지난 연말 연시의 몽백합배 결승에서 0-3으로 패한 것을 포함, 2016년 이후 5연패다. 통산전적에서도 7승17패로 열세. 물론 이 대국을 박영훈이 이긴다면 승부의 양상은 확 달라진다.

그 밖의 대진에선 '4단 3총사'의 일원인 설현준과 송지훈의 리턴매치가 눈길을 끄는 판. 전반기엔 설현준이 이겼고,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앞서 있다.

■ 11라운드 2경기(금) 한국물가정보(5승5패.5위)VS 포스코켐텍(7승3패.1위) *전반기 포스코켐텍 5-0 승

최근 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긴 포스코켐텍과 4강 싸움의 한복판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돼있는 한국물가정보의 대결이다. 전반기에 당한 영봉패를 설욕하며 1승을 추가한다면 한국물가정보로선 멋진 결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상처 입은 호랑이 포스코켐텍이 가만 앚아 3연패를 당할지는 의문이다. 대진도 전체적으로 포스코켐텍쪽이 두텁다.

모든 관심이 장고대국, 강동윤-최철한의 빅매치에 쏠릴 경기이지만 승부처는 정작 다른 곳에 있다. 기선제압이 걸린 전반 속기전 두 판이 그것으로, 한국물가정보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2국(박하민-나현)과 3국(박건호-변상일) 중 한 판을 가져와야만 한다. 아니면 포스코켐텍이 이 두 판을 쓸어담으면서 또 한번의 대승을 가져갈 공산이 크다.

그 밖에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은 포스코켐텍 5지명 윤찬희와 첫 대결을 벌이며, 4국의 허영호-이원영은 전반기에 이어 다시 일합을 겨룬다(전빈기 이원영 승).

■ 11라운드 3경기(토) Kixx(6승4패.2위) VS 정관장 황진단(5승5패.4위) *전반기 Kixx 5-0 승

4연승을 달리다 지난 경기에서 신안천일염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Kixx와 역시 지난 경기에서 SK엔크린에게 대패를 당한 정관장 황진단의 대결이다.

개인 승수가 넉넉한 Kixx는 이 경기를 승리할 시 7승 고지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거의 확정지을 수 있다. 설령 지더라도 아직은 여유가 있는 편. 반면 정관장 황진단은 설욕을 겸한 이 경기의 승리가 절실하다. 패할 경우 앞이 보이지 않는 먹구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정신력 면에선 낫다고 할까. 공표된 오더만 놓고 본다면 Kixx쪽이 좀더 점수를 받을 것 같은 대진.

개별 대국에선 오유진의 KB리그 첫 등판에 관심이 가고, 국내외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진서9단이 Kixx 2지명 윤준상 9단과 벌이는 2국에도 많은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승부판은 후반 4국(정서준-한승주)이나 5국(강승민-김명훈)이 될 전망. 이 가운데 Kixx의 퓨처스 정서준 3단은 올 시즌 세 번째 등판으로(1승1패) 정관장 황진단 5지명 한승주 5단과는 첫대결이다.

■ 11라운드 4경기(일) SK엔크린(4승6패.6위) VS 신안천일염(4승6패.7위) *전반기 신안천일염 3-2 승

벼랑끝에 나란히 서있는 두 팀의 대결이다. 최근 들어 뒤늦게 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지만 그것이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팀끼리의 대결이기도 하다.

개인 승수가 크게 적은 신안천일염은 이 경기를 지면 사실상 탈락, 형편이 약간 나아보이는 SK엔크린도 '하루살이 인생'이란 점에선 크게 입장이 다르지 않다. 이름하여 '데스 매치', 얄궂다는 말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승부다.

놀라운 것은 개별 대국의 상대전적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안천일염이 네 판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오래된 전적이긴 하지만 신안천일염 5지명 한상훈 8단이 다승왕을 노리는 SK엔크린 1지명 이영구 9단에게 6승1패다(기록을 확인해 보니 틀림없었다).

거기에 2지명 대결을 펼치는 이지현 9단이 이동훈 9단에게 4승1패, 4지명 대결에선 한태희 6단이 박민규 6단에게 5승1패, 나아가 홍성지 9단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이세돌 9단은 13승5패로 하나같이 천적 구도로 짜였다. 매우 드문 경우면서 SK엔크린으로선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대진표.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놓인 최규병 감독이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패에 따라 대국료를 받는다. 장고판은 승자 400만원, 패자 80만원. 속기판은 승자 360만원, 패자 7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