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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은 '물가', 연패 빠진 BGF
한국물가정보, BGF 꺾고 반전 입지 다져
  • [KB바둑리그]
  • 바둑리그 2018-09-01 오전 3:37:49
▲ 랭킹 6위 강동윤과 8위 박영훈. 전반기에 이은 리턴매치이자 두 기사의 25번째 대결에서 강동윤(오른쪽)이 박영훈을 재차 꺾고 귀중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상대전적은 강동윤 쪽이 12승13패.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2경기
한국물가정보, BGF에 3-2 승


'이기면 희망, 지면 암담'. 4강 싸움의 복판에서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물가정보가 중차대한 일전을 제압했다. 31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2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는 신민준과 강동윤, 원투 펀치와 4지명 박건호가 팀 승리에 필요한 3승을 합작하며 BGF를 3-2로 꺾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리는 6개월간의 여정인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후반의 열기를 더해가는 상황에서 선두 포스코켐텍만이 7승2패로 포스트시즌을 예약한 상황.

▲ 배수진을 치고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였던 한국물가정보가 전반기 4-1 승리에 이어 다시 3-2로 BGF를 꺾었다.

그런 가운데 나머지 석 장의 티켓을 놓고 6승3패의 Kixx, 6승4패의 BGF, 5승5패의 정관장 황진단과 한국물가정보. 그리고 4승6패의 SK엔크린이 다투는 형국이다(3승6패의 신안천일염에도 산술적인 확률은 있다).

▲ 유연한 기풍의 닮은꼴 두 기사의 첫 대결에서 김승재 8단(오른쪽)이 3연패를 끊는 동시에 박하민 4단을 3연패의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전반기에 김지석.이세돌.박정환을 연파했던 박하민은 후반기 들어 기세가 크게 꺾인 모습.

7승 고지를 한시 바삐 밟고 싶은 3위팀과 배수진을 친 5위팀의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은 공교롭게도 세 판(3.4.5국)에서 전반기 리턴매치가 이뤄졌다. 전반기에 세 판 모두를 이겼던 것이 안도감을 불어넣었을까. 한국물가정보는 기선제압이 걸린 3국과 후반 속기전 4국을 다시 순차적으로 가져왔다. 팀 승리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

▲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을까. 올 시즌 처음 장고판에 앉은 두 기사. 자존심까지 걸고 둔 4지명 맞대결에서 박건호 3단(오른족)이 자신보다 랭킹이 한참 위인 설현준 4단을 꺾고 팀 승리에 다리를 놓았다. 상대전적은 3연패 후 2연승.

2지명 강동윤 9단의 선취점으로 출발한 한국물가정보는 직후 BGF 김승재 8단에게 한 판을 내주었으나, 후반 들어 박건호 4단과 1지명 신민준 4단이 연속 승리하며 일찌감치 3-1로 승부를 끝냈다. BGF는 가장 마지막 끝난 4국에서 조한승 9단이 허영호 9단을 상대로 유일하게 설욕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 올 시즌 부진한 성적 탓에 결장이 잦았던 이창석 4단과 직전 경기 사제대결에서 승리하며 5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난 신민준 9단(오른쪽). 신민준이 전반기에 이어 다시 이창석을 돌려 세우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176수 흑 4집반승).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9월 1일 선두 포스코켐텍과 최하위 화성시코리요의 10라운드 3경기로 이어진다. 그동안 보여준 전력으론 해보나 마나의 승부일 것 같지만 대진은 보기보다 만만치 않다. 이변의 가능성이 있다.

전반기에 이어 재대결을 펼치는 양 팀 주장 박정환-최철한의 빅매치에 모든 시선이 쏠릴 테지만, 승부처는 기선제압이 걸린 3국, 양 팀 5지명(류수항-윤찬희)의 대결이 될 터. 최강의 파워를 자랑하는 포스코켐텍이지만 이 판을 내주고 시작한다면 의외로 끌려가는 경기를 펼칠 공산이 크다.



▲ 전반기에 조한승 9단을 이기고 나서 돌연 5연패의 수렁에 빠진 허영호 9단(왼쪽). 다시 조 9단을 만나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집념의 추격전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6연패로 이어졌다.

▲ 4강 싸움의 복판에서 샌드위치 처지가 되어 있는 한국물가정보. 일단 큰 고비를 넘겼지만 개인 승수가 적어 계속해서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할 판이다.

▲ 포스트시즌을 굳힐 수 있는 7승을 눈앞에 두고 연패를 당한 BGF. 개인 승수가 적어 아직은 마음을 놓을 처지가 못 된다.

▲ 귀중한 팀 승리를 연결한 박건호 3단(랭킹 65위). 98년생 동갑내기인 박하민 4단과 더불어 올 시즌 처음 KB리그에 입성했다. 현재 3승(6패)에 그치고 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